다이소 5000원 뚝배기, 진짜 '메이드 인 코리아'일까?

 

다이소를 돌아보다 보면 “이 가격에 이 퀄리티가 가능해?” 싶은 제품들이 꼭 하나씩 있죠. 그중에서도 요즘 입소문을 타고 있는 건 바로 5000원짜리 뚝배기입니다. 저렴한 가격 덕분에 “중국산 아니야?” 하는 오해를 많이 받지만, 알고 보면 충남 보령에서 손으로 직접 만든 국산 도자기라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국산 도자기의 자존심, 보령산 ‘머드’로 만든 뚝배기

이 뚝배기의 고향은 충청남도 보령시 청소면. 바로 그 유명한 ‘보령 머드 축제’의 그 보령입니다. 도자기를 만드는 중소기업 ‘보령세라믹’에서는 순수한 점토, 즉 보령산 머드를 이용해 이 뚝배기를 만듭니다. 인공 성분이 없는 순수 점토 덕분에 내열성과 안전성이 뛰어나죠.

대표님 말에 따르면, 해외 업체들도 보령 머드를 수입해 갈 정도라고 해요. 싸다고 무조건 중국산이 아니라는 걸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기계가 아닌 손으로 만든 수작업 생활자기

보령세라믹의 공장에서는 하루 약 1000개의 뚝배기를 생산하는데, 그 대부분이 사람 손을 통해 만들어지는 수작업 공정입니다.
흙을 반죽해 공기 제거 → 모양을 성형 → 유약 바르기 → 1250도 고온 가마에서 16시간 굽기 → 포장까지, 정성과 시간이 들어가는 작업이죠.

이 모든 걸 단 5명의 장인이 담당하고 있다는 것도 놀랍지 않나요?

 

5000원이지만, 남는 건 거의 없다?

다이소에서 5000원에 판매되는 이 뚝배기. 그런데 실제로 보령세라믹이 가져가는 금액은 절반 정도인 약 2,500원입니다. 인건비와 원자재비를 제하면 실제 수익은 거의 없다고 해요.

하지만 “국산 도자기의 품질을 지키겠다”는 사명감으로 뚝배기를 만드는 보령세라믹의 진심이 영상과 인터뷰를 통해 많은 사람들에게 전달되고 있습니다.

 

다이소, 단순한 균일가 매장을 넘어 ‘가치 있는 소비처’로

요즘 다이소는 뚝배기 외에도 5000원 무선 이어폰, 건강기능식품, 소용량 화장품 등 다양한 제품군을 확대하고 있어요.
특히 무선 이어폰은 가성비 좋기로 유명해져서 품절 대란이 일어날 정도였죠.

이처럼 다이소는 단순히 저렴한 물건을 파는 곳이 아니라, 가치 있는 제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소개하는 플랫폼으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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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보다 ‘가치’를 소비하는 시대

이제 소비자들은 단순히 가격표만 보지 않습니다.
누가 만들었고, 어떤 재료가 쓰였는지, 어떤 철학으로 만들어졌는지까지 궁금해하죠.

다이소 5000원 뚝배기의 인기는 단순히 ‘저렴해서’가 아니라, 그 안에 담긴 진짜 가치와 이야기에 대한 공감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 아닐까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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